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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배웠던 TCP/IP와 IPX, AppleTalk 등 우리가 아는 모든 프로토콜은 전부 라우티드 프로토콜이다 . 라우티드 프로토콜이란, 말 그래도로 라우팅을 당하는, 즉 라우터가 라우팅을 해주는 고객을 뜻한다. 라우터라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승객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TCP/IP나 IPX는 고객으로서 라우터라는 자동차를 타고 다른 네트워크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라우팅 프로토콜(Routing Protocol)은 그 자동차를 안전하고 빠르게 운전하는 운전 기사라고 볼 수 있다. 즉 라우터에 살면서 라우티드 프로토콜들에게 목적지까지 가장 좋은 길을 갈 수 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라우터 입장에서는 어떤 운전기사(라우팅 프로토콜)를 채용하는가에 따라서 라우터의 성능(즉 얼마나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가는가)이 결정된다고 봐도 된다. 물론 라우터(자동차)의 기본적인 성능도 매우 중요하다.

라우팅 프로토콜은

  • RIP(Routing Information Protocol)
  • IGRP(Interior Gateway Routing Protocol)
  • OSPF(Open Shortest Path First)
  • EIGRP(Enhanced Interior Gateway Routing Protocol)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많지만 이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된다.

라우팅 프로토콜을 다른 말로는 '라우팅 알고리즘'이라고도 한다. 라우팅 알고리즘은 자신의 라우팅 테이블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가 찾아갈 경로에 대한 정보를 이곳에 기억해 둔다. 어디가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인가 하고 말이다. 즉 라우팅 테이블은 운전기사(라우팅 프로토콜)가 있으면서 어떤 길이 가장 좋은 길인지 메모해 두는 이정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라우팅 테이블은 일종의 메모리라고 생각하면 되고, 또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라우팅 테이블의 내용은 달라지게 된다.

라우팅 테이블은 목적지, 목적지까지의 거리, 어떻게 가야 하는가 등의 내용이 담긴다. 또 라우팅 테이블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업데이트된다. 즉 끊임없이 변한다. 새로운 길이 생길 수도 있고 새로운 목적지가 추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것이 바로 라우팅 테이블이다. 라우팅 알고리즘은 목적지까지의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을 어떤 조건을 가지고 찾아낼까? 그것은 사용하는 라우팅 프로토콜(라우팅 알고리즘)에 따라 전부 다르다.

요약. 라우티드는 자동차에 타는 승객이고 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바로 라우팅 프로토콜이다. 그리고 자동차는 라우터이다. 이 자동차의 운전기사는 자기가 가는 목적지에 대한 이정표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라우팅 테이블'이라고 하며 이 라우팅 테이블은 운전자마다 모두 다르다.

스태틱(Static)/다이내믹(Dynamic) 라우팅 프로토콜

라우팅 프로토콜을 구분할 때 스태틱과 다이내믹 라우팅 프로토콜로 구분한다.

스태틱은 우리말로 하면 '정지된', '정적인'이라는 뜻이니까 말 그대로 한 번 정해놓으면 죽으나 사나 저해진 그대로 수행하는 프로토콜을 말하고, 다이내믹은 '동적인'이란 말 뜻처럼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변화가 가능한 프로토콜을 말한다.

좀 더 정확히 살펴보자면 스태틱 라우팅 프로토콜의 경우는 라우터에 사람이 일일이 경로를 입력해주는 것이다.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을 사람이 찾아서 말이다. 그럼 라우터는 사람이 입력해 준대로 데이터를 보내기만 하면 된다.

사람이 모든 것을 생각하고 넣어주니까 그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똑똑한 사람이 넣어준 길이라면.) 거기다가 라우터는 아무 생각 없이 데이터를 넘기기만 하면 되니까 라우터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생각할게 별로 없다. 시키는 대로 하기 때문에 따로 이정표도 많이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 즉 라우터 자체에는 부담이 들지 않아 라우팅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라우터의 성능이 좋아지게 된다. 물론 메모리도 적게 든다. 그것뿐이 아니라. 스태틱 라우팅의 경우에는 사람이 경로를 알려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뒤에 배울 다이믹 라우팅 방식처럼 라우터들끼리 라우팅 테이블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네트워크의 대역폭 그만큼 절약할 수 있다. 게다가 요즘 중요시되고 있는 보안에도 강하다. 왜냐하면 외부에 자신의 정를 알리지 않기 떄문. 이렇게 보면 스태틱 라우팅은 장점이 많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일단 귀찮다는 것이다. 사람이 라우터에 일일이 목적지로 경로를 넣어줘야 하니까 마말이다. 또 하나는 입력해준 경로에 문제가 생기면 큰일이 발생한다는 것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살사람이 생각해서 라우터에 넣어줄 때 비행기가 가장 빠르다고 생각해서 비행기로 간다고 넣어줬다고 가정해 보겠다.

그런데 어느 날 날씨가 나빠져서 비행기가 뜨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면 라우는 어떻게 할까?

스태틱 라우팅 프로토콜의 경우는 그래도 데이터를 계속 서울 공항으로 보내게 된다. 사람이 라우터에"부산 갈 때는 비행기다"라고 입력해 놓았기 때문에 아무리 비행기가 뜨지 않아도 모든 데이터를 비행장에 보내게 되고, 결국 부산에는 못 가게 되는 것이다. 즉 스태틱 라우팅 프로토콜은 사람이 입력해준 경로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이 다시 그 경로를 고쳐줄 떄까지는 계속 문제가 있는 곳을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다이내믹 프로토콜은 평소에는 비행기로, 그리고 비행기에 문제가 있으면 기차로, 또 기차에 문제가 있으면 자동차로 이렇게 자동으로 판단하고 그때그때 가장 좋은 길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다이내믹 프로토콜은 라우터에 부담을 준다. 왜냐하면 라우터가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라우팅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어떤 길이 가장 빠른 길인지 계산을 해야 하고, 또 시간이 지날 때마다 바뀐 정보는 없는지 계속 확인해 봐야 하며, 이정표도 계속 업데이트 해야 하고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RIP, IGRP, OSPF, EIGRP 등이 이런 다이내믹 라우팅 프로토콜에 속한다.

일적인 라우팅 환경에서는 여러가지 상황에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또 자동으로 갖아 좋은 길을 찾아가는 다이내믹 라우팅 프로토콜을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어떨 때는 라우팅 성능을 높이기 위해 스태틱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 라우터가 선택할 수 있는 경로가 오직 하나뿐일 때는 다이내믹 프로토콜을 쓸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어차피 그 길이 끊어지면 다른 길도 없기 떄문에 그때는 스태틱을 쓰는 게 좋다.

요약.

라우팅 프로토콜에는 '스태틱 라우팅 프로토콜'과 '다이내믹 라우팅 프로토콜'이 있다. 스태틱은 라우터가 정해진 길만을 가기 때문에 일이 없는 대신 사람이 일일이 구성을 해줘야 하고, 또 정해진 길에 문제가 생겨도 사람이 그 길을 다시 고쳐줄 때까지는 계속 그 길로 가려고 한다. 다이내믹은 라우터가 알아서 길을 찾는 장점이 있는 대신 라우터가 할 일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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